퇴거유예가 노숙자 급증 막아…팬데믹 기간 13% 증가 그쳐
팬데믹 기간 캘리포니아주와 지방 정부의 지원으로 LA카운티 노숙자 증가폭이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LA타임스는 비영리단체 ‘이코노믹 라운드테이블’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2020~2022년 LA카운티 노숙자가 1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이어 가주 정부의 세입자 렌트비 지원, LA 시와 카운티 정부의 세입자 강제퇴거 유예조치가 시행되지 않았다면 노숙자는 23% 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보고서는 고용안정 및 실업자 현금지원이 노숙자 증가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시행 중인 노숙자 지원 프로그램보다 노숙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하는 선제적인 정책 시행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코노믹 라운드테이블 보고서는 “(코로나19 기간)강제퇴거 유예조치와 렌트비 현금지원은 노동자와 가족이 ‘집’에 머물도록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내년 경기침체에 직면할 경우 노숙자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직업 안정성을 키우는 재취업 지원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LA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이 지난 9월 발표한 ‘2022년 노숙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전역의 노숙자 수는 6만914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4만1980명(60%)은 LA시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LAHAS 통계는 지난 2년 사이 LA카운티 노숙자는 4.1%, LA시는 1.7% 늘었다고 명시했지만, 이코노믹 라운드테이블은 증가율을 13%로 봤다. 한편 보고서는 10월 기준 4%인 실업률이 향후 5년 동안 5.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 LA카운티에서 약 7040명이 거리로 나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기간 노숙자로 전락할 수 있는 규모는 가주 전체 2만 명, 전국 6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김형재 기자퇴거유예 노숙자 노숙자 증가 기간 노숙자 la카운티 노숙자